SCHD vs VIG|배당성장 ETF, 무엇이 더 나을까?
미국 배당 ETF를 찾다 보면 자주 비교되는 두 상품이 있습니다.
바로 SCHD(Schwab U.S. Dividend Equity ETF)와 VIG(Vanguard Dividend Appreciation ETF)입니다.
두 ETF 모두 장기 배당투자를 목적으로 하는 투자자들에게 인기가 높지만 실제 종목을 선정하는 방식은 생각보다 큰 차이가 있습니다.
SCHD는 현재 배당수익률과 기업의 재무건전성, 배당성장을 함께 고려합니다.
반면 VIG는 오랜 기간 실제로 배당금을 증가시켜온 기업에 투자하는 전략에 더 가깝습니다.
그렇다면 장기 배당투자에서는 SCHD와 VIG 중 어떤 ETF가 더 적합할까요?
이번 글에서는 두 ETF의 구조와 종목 선정 기준, 배당 성격을 비교해보겠습니다.
SCHD와 VIG 기본 정보 비교
먼저 두 ETF의 기본적인 구조부터 비교해보겠습니다.
| 항목 | SCHD | VIG |
|---|---|---|
| 운용사 | Schwab | Vanguard |
| 추종지수 | Dow Jones U.S. Dividend 100 Index | S&P U.S. Dividend Growers Index |
| 운용보수 | 0.06% | 0.04% |
| 보유종목 | 약 100개 | 약 330개 |
| 핵심 조건 | 10년 연속 배당 지급 | 10년 연속 배당 증가 |
| 투자 성격 | 현재 배당 + 기업의 질 + 배당성장 | 배당성장 중심 |
| 최근 배당수익률 수준 | 약 3%대 | 약 1%대 중반 |
두 ETF의 차이는 표만 봐도 어느 정도 보입니다.
SCHD는 종목 수가 상대적으로 적고 현재 배당수익률이 높은 편입니다.
반면 VIG는 훨씬 많은 기업에 분산투자하면서 현재 배당률보다는 배당을 꾸준히 성장시켜온 기록을 중요하게 봅니다.
결국 같은 배당 ETF라고 해도 투자 목적에는 차이가 있습니다.
가장 중요한 차이는 ’10년’의 의미다
SCHD와 VIG를 비교할 때 가장 먼저 알아야 할 부분입니다. 두 ETF 모두 종목 선정 과정에서 10년이라는 기준을 사용합니다. 하지만 의미가 다릅니다.
SCHD는 10년 연속 배당 ‘지급’
SCHD가 추종하는 Dow Jones U.S. Dividend 100 Index는 기본적으로 최소 10년 연속으로 배당을 지급한 기업을 대상으로 합니다.
여기서 중요한 부분은 배당을 매년 늘릴 필요는 없다는 점입니다.
배당금이 전년과 동일하더라도 10년 동안 꾸준히 배당을 지급했다면 기본 조건을 통과할 수 있습니다.
즉 SCHD의 첫 번째 질문은 다음과 같습니다.
“이 기업이 오랫동안 안정적으로 배당을 지급했는가?”
VIG는 10년 연속 배당 ‘증가’
반면 VIG는 조건이 조금 더 엄격합니다.
VIG가 추종하는 S&P U.S. Dividend Growers Index는 최소 10년 연속으로 배당금을 증가시킨 기업을 대상으로 합니다.
단순히 배당을 유지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합니다. 매년 배당금을 계속 늘려왔어야 합니다.
VIG의 질문은 다음에 더 가깝습니다. “이 기업이 오랫동안 배당을 계속 성장시켰는가?”
따라서 배당성장 기록 자체를 중요하게 생각한다면 VIG의 조건이 훨씬 직관적입니다.
SCHD는 기업의 ‘질’을 추가로 평가한다
그렇다고 SCHD가 단순히 10년 동안 배당한 기업을 모아놓은 ETF는 아닙니다.
10년 연속 배당 지급은 첫 번째 조건일 뿐입니다. 기본 조건을 충족한 기업 가운데 배당수익률이 높은 기업을 우선적으로 추린 뒤 다음 네 가지 항목을 평가합니다.
① 잉여현금흐름 대비 총부채
기업이 실제로 벌어들이는 현금에 비해 부채가 얼마나 많은지를 평가합니다.
② ROE(자기자본이익률)
기업이 자기자본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활용해 이익을 만들어내는지 확인합니다.
③ 배당수익률
현재 투자자가 받을 수 있는 배당 수준도 중요하게 봅니다.
④ 최근 5년 배당성장률
현재 배당뿐만 아니라 최근 몇 년 동안 배당금이 얼마나 성장했는지도 평가합니다.
이 네 가지 지표의 순위를 종합해 최종적으로 약 100개 기업을 선정합니다.
그래서 저는 SCHD를 단순한 고배당 ETF라기보다 ‘퀄리티 필터가 들어간 배당 ETF’ 라고 보는 편입니다.
높은 배당률만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그 배당을 계속 지급할 수 있는 기업인지까지 함께 보는 구조이기 때문입니다.
VIG는 오히려 고배당주를 제외한다
VIG의 방식은 조금 더 독특합니다.
10년 연속 배당 증가 조건을 충족한 기업 가운데 배당수익률이 지나치게 높은 기업들을 일부 제외합니다.
배당 ETF인데 높은 배당수익률을 가진 기업을 제외한다는 점이 처음에는 조금 이상하게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높은 배당수익률이 항상 좋은 것은 아닙니다.
예를 들어 기업의 실적이 악화되면서 주가가 크게 하락하면 배당금이 그대로여도 배당수익률은 급격하게 상승합니다.
표면적인 배당률은 높지만 앞으로 배당금을 유지하기 어려운 기업일 수도 있다는 의미입니다.
VIG는 이런 기업보다 장기간 안정적으로 배당을 증가시켜온 기업에 더 집중합니다.
결국 VIG는 현재 배당률보다 배당성장의 지속 가능성을 더 중요하게 보는 전략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SCHD vs VIG, 투자 철학은 어떻게 다를까?
두 ETF의 특징을 한 문장으로 정리하면 상당히 간단합니다.
SCHD
현재 배당도 충분히 높으면서 재무상태와 배당성장까지 좋은 기업을 찾는다.
VIG
현재 배당률이 조금 낮더라도 오랫동안 배당을 꾸준히 증가시킨 기업을 찾는다.
따라서 어떤 ETF가 무조건 더 좋다고 말하기는 어렵습니다.
투자 목적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현재 배당 현금흐름을 원한다면 SCHD
배당투자의 목적 가운데 하나가 실제 현금흐름이라면 SCHD가 조금 더 직관적입니다.
최근 SCHD의 배당수익률은 약 3%대 수준입니다.
반면 VIG는 약 1%대 중반 수준으로 SCHD보다 낮습니다.
예를 들어 같은 1억원을 투자한다고 가정해보겠습니다.
배당수익률을 단순히 SCHD 3.1%, VIG 1.5%로 가정하면 세전 기준으로 연간 배당금은 다음과 같습니다.
SCHD 약 310만원
VIG 약 150만원
현재 받는 배당금에는 상당한 차이가 발생합니다.
따라서 자산을 쌓아가면서 동시에 일정 수준의 현금흐름도 만들고 싶다면 SCHD가 더 적합할 수 있습니다.
배당성장의 기록을 중요하게 본다면 VIG
반대로 현재 배당률 자체가 크게 중요하지 않다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VIG의 가장 큰 장점은 10년 연속 배당 증가라는 매우 명확한 조건입니다.
10년 동안 배당을 지급했다는 것과 10년 동안 매년 배당을 증가시켰다는 것은 분명히 다릅니다.
VIG는 이런 기업을 약 330개 보유하기 때문에 SCHD보다 종목 수도 훨씬 많습니다.
따라서 특정 종목에 대한 집중도 역시 상대적으로 낮습니다.
아직 투자기간이 많이 남아 있고 현재의 배당 현금흐름보다 장기적인 배당성장과 기업가치 상승을 중요하게 본다면 VIG의 방식도 충분히 매력적입니다.
운용보수는 VIG가 조금 더 저렴하다
비용 측면에서는 VIG가 조금 앞섭니다.
SCHD의 운용보수는 연 0.06%, VIG는 연 0.04% 수준입니다. 차이는 0.02%포인트입니다.
1억원을 투자했다고 단순 계산하면 연간 약 2만원 정도의 차이입니다.
장기투자에서는 비용도 중요하지만 두 ETF 가운데 하나를 결정할 정도로 큰 차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운용보수보다 내가 어떤 배당투자 전략을 원하는가가 더 중요합니다.
SCHD와 VIG 중 무엇을 선택할까?
제 기준에서는 SCHD입니다.
제가 원하는 배당투자의 방향이 현재 현금흐름 + 배당성장 + 기업의 질 세 가지를 동시에 가져가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VIG의 10년 연속 배당성장 전략도 충분히 매력적입니다.
하지만 현재 배당수익률이 상대적으로 낮기 때문에 배당 포트폴리오에서 제가 원하는 현금흐름과는 조금 차이가 있습니다.
반면 SCHD는 배당수익률을 중요하게 보면서도 잉여현금흐름 대비 부채, ROE, 최근 5년 배당성장률까지 함께 평가합니다.
저에게는 이 조합이 조금 더 균형 있게 느껴집니다.
특히 받은 배당금을 다시 투자하면서 장기간 보유할 계획이라면 현재 배당도 어느 정도 확보하면서 기업의 질과 배당성장을 함께 보는 SCHD의 방식이 제가 원하는 방향에 더 가깝습니다.
그렇다면 VIG는 필요 없는 ETF일까?
그렇지는 않습니다.
투자 목적에 따라서는 VIG가 오히려 더 좋은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아직 투자기간이 매우 길고 현재의 배당금보다 기업가치 성장과 배당성장의 지속성을 더 중요하게 생각한다면 VIG가 잘 맞을 수 있습니다.
반대로 어느 정도 현금흐름도 확보하면서 배당자산을 키우고 싶다면 SCHD가 조금 더 직관적입니다.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 투자 목적 | 더 어울리는 ETF |
|---|---|
| 현재 배당 현금흐름 | SCHD |
| 배당성장 기록 | VIG |
| 기업 재무지표 기반 선별 | SCHD |
| 종목 분산 | VIG |
| 낮은 운용보수 | VIG |
| 배당률과 배당성장의 균형 | SCHD |
결국 VIG가 SCHD보다 나쁜 ETF인 것이 아니라 투자 목적이 다른 ETF라고 보는 편이 맞습니다.
SCHD와 VIG를 둘 다 투자하면 어떨까?
두 ETF를 함께 보유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하지만 단순히 “둘 다 좋은 ETF니까 둘 다 사자.” 라는 접근은 조금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SCHD와 VIG 모두 미국의 우량 배당기업을 중심으로 투자하기 때문에 일부 투자 목적이 겹칩니다.
ETF를 두 개 산다고 해서 반드시 분산투자가 크게 개선되는 것은 아닙니다.
따라서 두 ETF를 함께 투자하려면 “SCHD에서 부족한 부분을 VIG가 실제로 보완해주는가?”를 먼저 생각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배당 포트폴리오의 중심을 SCHD로 가져간다면 VIG를 추가하는 것보다 성장주 ETF나 시장 전체 ETF처럼 SCHD와 성격이 더 다른 자산을 조합하는 방법도 고려할 수 있습니다.
결론
SCHD와 VIG 모두 장기 배당투자에서 충분히 검토할 가치가 있는 ETF입니다.
하지만 배당을 바라보는 방식에는 분명한 차이가 있습니다.
SCHD는 10년 연속 배당 지급 기업을 대상으로 현재 배당수익률과 기업의 재무건전성, 배당성장을 함께 평가하는 ETF입니다.
반면 VIG는 10년 연속으로 배당금을 증가시킨 기업에 투자하며 현재 배당률보다 배당성장의 지속성을 더 중요하게 보는 ETF입니다.
따라서 현재 배당과 미래 배당성장의 균형을 원한다면 저는 SCHD에 조금 더 높은 점수를 주고 싶습니다.
특히 제 투자 목적에서는 SCHD를 배당 포트폴리오의 중심으로 유지하면서 받은 배당금을 다시 투자하고 보유 수량을 늘려가는 방식이 더 잘 맞는다고 생각합니다.
결국 중요한 것은 어떤 ETF가 더 유명한지가 아닙니다.
내가 원하는 현금흐름과 투자기간에 어떤 ETF가 더 잘 맞는지를 결정하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SCHD와 VIG는 모두 좋은 ETF지만 같은 배당 ETF라는 이유만으로 동일한 상품으로 볼 수는 없습니다.
자신의 투자 목적을 먼저 정한 뒤 ETF를 선택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이 글은 개인적인 투자 기록과 정보 공유를 목적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ETF의 매수·매도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ETF 가격과 배당금, 수익률은 시장 상황에 따라 변동될 수 있으며 모든 투자 판단과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